[루키=잠실실내, 이동환 기자] 삼성이 강력한 뒷심을 앞세워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삼성은 홈 개막전 승리와 3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100–9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다소 혼잡한 상황이 펄쳐졌다. DB는 체력 문제로, 삼성은 경기 감각 문제로 서로 실책을 남발했다.

흐름이 DB 쪽으로 넘어간 것은 1쿼터 중반. 오누아쿠가 골밑 공격을 성공했고 김민구도 적극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미네라스의 슈팅이 블록당하거나 잇따라 림을 외면했다. 쿼터 막판 김태홍과 오누아쿠의 속공 득점이 잇따라 나온 DB는 21-1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도 쉽게 물러시지 않았다. 2쿼터 들어 삼성은 델로이 제임스를 투입해 공격 방식에 변화를 줬다. 제임스와 김광철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격차를 한 때 6점까지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리드를 잡은 DB의 반격이 거셌다. 서현석이 과감한 골밑 공략으로 득점을 올렸다. 칼렙 그린 역시 영리한 공격으로 득점을 쌓았다. 쿼터 막판 윤성원과 김민구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진 DB는 42–31로 두 자릿수 리드를 다시 잡고 전반을 끝냈다.

3쿼터 들어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DB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삼성이 김준일의 득점과 이관희의 3점으로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미네라스의 3점슛까지 터진 삼성은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55-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광철의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면서 삼성은 63-62로 역전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삼성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미네라스가 골밑 득점을 올린 데 이어 3점슛까지 터트렸다. 4쿼터 시작 1분 30여초만에 삼성은 68-62까지 달아났다.

이후 격차를 좁히려는 DB와 도망가려는 삼성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DB는 김민구가 3점을 터트렸지만 삼성도 김현수의 3점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DB는 윤호영과 칼렙 그린이 계속 3점을 터트리며 끝까지 추격을 이어갔고, 종료 1분 41초를 남기고 결국 그린의 자유투 득점으로 84-8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DB가 그린의 돌파 득점으로 86-83으로 달아났으나, 삼성이 김준일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반격하며 스코어는 86-85가 됐다.

이후 서로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후 삼성은 종료 11.8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으며 역전 기회를 맞이했다. 혼잡한 상황에서 김준일이 2.2초를 남기고 파울을 당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러나 김준일은 1구를 놓친 뒤 2구만 성공했고, 경기는 86-86 동점이 됐다. 이후 DB가 작전타임 후 시도한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팀은 삼성. 미네라스가 골밑 득점에 이어 자유투 3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했다. 이후 김광철의 돌파 득점까지 나온 삼성은 3분여를 남기고 93-87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삼성의 기세는 계속됐다. DB의 공격을 잇따라 막아낸 삼성은 이관희와 미네라스의 득점으로 두 자릿수로 리드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이관희의 3점슛까지 터진 삼성은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게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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