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SK의 가드 김선형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 SK 나이츠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91-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5연승을 달리며 7승 2패가 됐다. 

SK의 주장인 김선형은 이날 28분 43초를 뛰면서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만점 활약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는 "저희가 최근 몇 년간 항상 현대모비스한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감독님이 강조하신 게 루즈볼 하나, 리바운드 하나 같은 작은 것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오늘 선수들이 거기에 집중했던 게 승리의 요인 같다. 경기 전 감독님의 말처럼 현대모비스의 핵심은 함지훈 선수라 생각했는데 (김)민수 형과 (최)부경이가 지훈이형을 잘 봉쇄하면서 5연승을 하게 돼 기분이 더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선형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올리며 더블-더블을 올렸다. 이전까지 득점과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리바운드까지 가미된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형은 "아마 농구를 시작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우리 빅맨들과 포워드들이 경합을 해준 덕분에 흘러나온 볼을 내가 잡을 수 있어서 10리바운드를 올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안 보이는 공헌도가 많은 선수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최)준용이와 (안)영준이가 성장하고 부경이와 민수 형은 여전히 제 몫을 하는 등 팀의 신구 조화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주장으로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 상대였던 현대모비스의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에는 문태종도 있었고 특히 외국선수가 2,3쿼터에 둘이나 뛰다보니 라건아와 섀넌 쇼터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항상 1,4쿼터에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2,3쿼터에 벌어지고 마지막에 지는 패턴이 많았다. 그것과 비교해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부상선수가 많아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우리도 작년에 부상의 어려움을 겪어봐서 잘 안다. 한 명이 복귀하면 다른 한 명이 다치는 등 이러면서 삐걱대고 분위기가 다운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게 큰 차이 같다"라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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