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그야말로 역대급 데뷔전이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3-89로 패했다.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LG는 3연패에 빠지며 2승 8패가 됐다. 

LG의 새로운 외국 선수인 마이크 해리스의 데뷔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해리스는 이번 시즌 4.3점 6.1리바운드의 성적으로 부진하던 버논 맥클린을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시차 적응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게 된 해리스. 그러나 그는 데뷔전부터 펄펄 날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1쿼터 4분여 동안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한 해리스는 2쿼터 3개의 3점슛을 연달아 꽂으며 DB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 14분 24초를 뛴 그의 기록지에는 20점 10리바운드라는 기록이 찍혀 있었다. 

후반에도 해리스의 맹활약은 이어졌다. 3쿼터 10점, 4쿼터 11점을 보탠 해리스는 데뷔전부터 무려 41점을 퍼부으며 원맨쇼를 펼쳤다. 해리스의 최종 데뷔전 성적은 41점 15리바운드. 3점슛을 12개를 시도해 7개를 꽂아 넣었다. 

이러한 해리스의 맹활약을 앞세운 LG는 김시래와 조성민의 공백 속에서도 선두인 DB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비록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앞으로의 LG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게 해준 해리스의 활약이었다. 

현재까지 LG는 2승 8패의 성적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과연 해리스는 이러한 LG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

한편, LG는 오는 2일 홈에서 KG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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