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성민 기자]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DB와 리그 최하위 LG가 분위기 반전을 목표로 맞붙는다. 

DB는 LG와의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백투백 경기였지만, 이상범 감독 특유의 폭넓은 선수 기용으로 위기를 넘긴 DB다. 무려 4명의 선수(김종규, 오누아쿠, 그린, 김민구)가 10+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전반전까지 대등하게 싸웠으나,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31득점을 올린 라렌만이 빛난 경기였다. 

전체적인 높이와 기동력은 DB의 우위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김현호와 허웅이 동시에 부상을 당한 것. 허웅은 11월 초가 지나야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고, 김현호는 정상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태술과 김민구가 있지만,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아 앞선 싸움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국 골밑에서 해줘야 한다. 김종규와 오누아쿠, 윤호영이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준다면 부상자로 인한 앞선 경기력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1라운드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종규, 오누아쿠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경기다. 

LG는 극심한 라렌 의존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라렌이 매 경기 손쉽게 20-10을 기록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빈약하다. 팀 평균 득점 최하위(68.2점)에 머물고 있는 결정적 이유.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노출한 바 있다. 김시래의 차분한 경기 운영 아래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 제 몫을 해내야 한다. 특히 조성민, 강병현 등 외곽을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라렌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외곽슛으로 연결한다면 DB 산성을 넘어설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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