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7년 만의 개막전 승리 후, 우리은행에게 대패를 당한 부천 KEB하나은행이 안방으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불러들여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개막 2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에이스 강이슬이 갑작스런 외복사근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전반까지는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후반에 무너졌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1승이 필요하다.

강이슬이 다시 복귀하는 하나은행은 개막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우리은행 전에서는 공수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마이샤 하인즈-알렌이 팀이 원하는 농구에 적응을 해야 한다. 

신한은행의 국내 선수 인사이드 자원들의 높이가 좋은 만큼, 넘쳐나는 국내파 언더사이즈 빅맨의 효과적인 활용도 필요하다. 강이슬의 3점슛과 공격에서의 역할 또한 필수다.

한편, 신한은행은 친정팀과의 대결에 나서는 김이슬의 활약과 외국인 선수 비키 바흐의 공격지원이 필요하다.

지난 두 경기에서 김이슬은 평균 28분 48초를 뛰며, 6.5점 3.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평균이 여기서 멎어도 개인으로서는 커리어 하이의 기록이지만, 팀이 김이슬에게 원하는 것은 당연히 그 이상이다.

김이슬도 하나은행을 잘 알고, 하나은행도 김이슬을 잘 아는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기대된다. 

비키바흐의 역할도 중요하다. KB와의 개막전에서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비키바흐는 삼성생명 전에서는 20점을 득점하며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비키바흐는 애초부터 수비와 리바운드의 강점은 있었던 선수. 다만 공격 기술이 다양하지 않고, 득점력도 높은 평가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193cm의 리네타 카이저를 상대한 지난 삼성생명 전에서는 공격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 선수가 충분치 않은 신한은행으로서는 비키바흐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어느 정도 득점을 가져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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