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배승열 기자] “제대로 준비하고 복귀하고 싶었다. 기다려준 구단, 감독,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부산 KT 소닉붐은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3–74로 이겼다.

KT는 경기 초반 KGC인삼공사의 인사이드에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양궁 농구’를 선보이며 대승에 성공했다. 

특히 군 제대 후 오랜 재활 끝에 복귀전을 준비한 슈팅가드 김종범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총 15분 38초간 9득점(3점슛 3개)을 기록하며 서동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김종범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1쿼터 종료 2분 49초, 양홍석과 교체하며 코트를 밟았다. 이후 예열을 마친 김종범은 2쿼터 시작과 함께 김윤태의 어시스트를 받아 깔끔한 3점슛을 성공하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복귀전에서 팀 연패를 끊는 데 힘을 보탠 김종범은 “군 제대 후 부상으로 제대로 운동하지 못했다. 성급히 복귀하는 것보다 길게 보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복귀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동안의 시간을 설명했다.

지난 3월 20일, 김종범은 상무에서 제대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 훈련에 매진해왔다. 이후 차분히 몸을 만들고 팀 훈련을 소화한 끝에 2017년 3월 26일 KGC인삼공사 전 출전 이후 945일만에 다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KBL 복귀전을 가졌다.

오랜만에 슛을 던진 기분은 어땠을까?

김종범은 “곧바로 팀에 합류하지 못해 감독님과 팀에 미안했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재활을 하며 운동을 많이 해 복귀전에서 자신이 있었다”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재활기간 동안 경기장 밖에서 지켜본 팀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승부처에서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점이 많았다. 이 부분을 팀원들과 소통하며 이겨내고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성숙한 모습을 코트 위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허)훈이와 방을 같이 쓰며 이야기하다 보니 코트 위에서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예전에는 (허)웅이와 동부(현 DB)에서 함께 뛰었는데 훈이랑 뛰는 것이 더 잘 맞는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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