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골밑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원주 DB 프로미는 25일(금)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77-63으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리그 6승째를 수확,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최고의 관심사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라건아의 매치업. ‘신입생’ 오누아쿠가 KBL 최고 빅맨으로 꼽히는 라건아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오누아쿠는 라건아를 상대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라건아는 2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골밑 존재감에서는 오누아쿠에 밀렸다.
경기 후 오누아쿠는 “오늘은 팀플레이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중요할 때마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 이뤄지면서 결국 이겼다”고 말했다.
라건아와의 매치업이 어땠는지 묻자 그는 “굉장히 힘들었다. 사실 라건아가 이 정도로 미들슛을 잘 넣는 줄 몰랐다. 몇 개는 넣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 넣었다. 그래도 골밑에서는 밀리지 않았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날 경기 활약만큼이나 돋보였던 것은 오누아쿠의 승리 의지. 경기를 뛰지 않을 때에도 벤치에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외쳤다.
나란히 수훈선수로 뽑힌 김민구는 오누아쿠에 대해 “오누아쿠, 그린 모두 항상 열심히 한다. 경기를 뛰지 않아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너무 고맙고 든든하다”며 극찬을 남겼다.
KBL 최고 빅맨으로 꼽히는 라건아마저 잠재운 오누아쿠. 오누아쿠는 당장의 승리에 취하지 않고, 더 먼 곳을 바라봤다.
그는 “벌써 부상으로 두 명이 빠졌다. 이를 메우려면 남은 선수들이 더 쥐어짜야 한다. 우리 팀은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나를 포함해 모두가 더 열심히 뛴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