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편집부] 2019-2020시즌이 마침내 개막했다. 역사에 남을 오프시즌을 보낸 탓에 대부분의 팀들이 로스터에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어떤 선수가 떠나고, 어떤 선수가 새 둥지를 틀었을까. 그리고 어떤 팀이 좋은 전력을 구축했을까? ‘팀 프리뷰’ 코너를 통해 확인해보자.

 

■ 2018-2019 시즌 성적
정규시즌: 51승 24패 동부 3위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준결승 탈락 (3승 4패, 토론토)

■ 주요 선수 이동
IN

트레이 버크
라울 네토
조쉬 리차드슨
알 호포드
카일 오퀸
마리얼 샤이오크(R)
마티스 타이불(R)

OUT
T.J. 맥코넬
J.J. 레딕
지미 버틀러
조나단 시몬스
보반 마르야노비치

■ 2019-20시즌 예상 로스터
PG 벤 시몬스, 트레이 버크, 라울 네토
SG 조쉬 리차드슨, 퍼칸 코크마즈, 마리얼 샤이오크
SF 토바이어스 해리스, 자이어 스미스, 마티스 타이불
PF 알 호포드, 마이크 스캇, 제임스 에니스
C 조엘 엠비드, 카일 오퀸, 조나 볼든

 

■ 2019-2020시즌 GOOD & BAD

GOOD – 지미 버틀러의 유산
지미 버틀러는 FA 자격을 획득한 뒤, 구단 수뇌부와 히트 수뇌부에게 마이애미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덕분에 필라델피아는 마이애미와 트레이드 협상을 순조롭게 전개할 수 있었고, 결국 4각 트레이드 형태를 통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버틀러의 배려 덕분에 필라델피아는 조쉬 리차드슨이라는 훌륭한 스윙맨을 얻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최근 불거진 몇몇 스타 선수들의 이적 논란 사례와는 달리, 대단히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BAD – 마켈 펄츠를 빨리 포기한 것
필라델피아는 2017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마켈 펄츠를 영입했다. 그러나 펄츠는 각종 부상으로 인해 2년 동안 총 35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미래 계획에서 펄츠를 제외했다. 부상으로 1년씩 날렸던 조엘 엠비드, 벤 시몬스를 기다렸던 필라델피아였지만, 펄츠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본 것 같다. 필라델피아는 펄츠를 올랜도의 조나단 시몬스, 드래프트 지명권 등과 맞바꾸었는데, 현재는 시몬스도 팀을 떠난 상태다.

■ THREE THINGS TO WATCH

1. 장신 라인업 완성!

필라델피아는 리그에서 가장 큰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선발 5인 중 가장 키가 작은 선수가 조쉬 리차드슨(198cm)이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206cm가 넘는다. 심지어 포인트가드 벤 시몬스는 208cm에 달한다. 차기시즌 필라델피아는 활발한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상대를 압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작고 빠른 가드를 막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시몬스와 리차드슨이 모두 멀티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2. 엠비드 천적? 영입하지 뭐!

조엘 엠비드가 유난히 무서워하는 센터가 두 명 있다. 한 명은 마크 가솔이고, 다른 한 명은 알 호포드다. 특히 엠비드는 호포드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올여름 필라델피아는 호포드와 4년 간 1억 9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호포드가 이미 만 33세가 넘었고, 노쇠화를 겪고 있음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한 계약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엠비드의 적을 없애는 것, 그리고 당장 올시즌에 올인을 선언했다는 것.

3. 3점슛 시도를 늘려라!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는 경기당 29.9개의 3점슛만 시도했는데, 이는 리그에서 19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현대농구는 3점슛의 시대고, 3점슛을 많이 던져 많이 넣는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리그로 변해가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5.6%(8위)로 좋은 편이었다. 시도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알 호포드 영입은 그래서 중요하다. 스트레치 빅맨 역할이 가능한 호포드가 코트 위에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 KEY PLAYERS

조엘 엠비드
18-19시즌 기록: 64경기 27.5점 13.6리바운드 3.7어시스트 1.9블록 FG 48.4%

조엘 엠비드는 샤킬 오닐의 프로 초창기 이미지와 많이 닮아 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축복 받은 운동능력을 갖췄고, 농구에 대한 재능 자체도 타의 추종을 달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2019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이 엠비드의 부진이었다는 것도 아쉽다. 이제는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뭔가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벤 시몬스
18-19시즌 기록: 79경기 16.9점 8.8리바운드 7.7어시스트 FG 46.9% 3점슛 0.0% 

벤 시몬스는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다 해내고 있다. 딱 하나, 외곽슛만 제외하고. 정규리그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르다. 상대는 시몬스의 외곽슛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이 때문에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결국 시몬스는 3점슛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오프시즌 동안 외곽슛 연습에 매진했다. 과연 그가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조쉬 리차드슨
18-19시즌 기록: 76경기 13.0점 4.7리바운드 2.6어시스트 FG 42.7% 3PT 34.8%

필라델피아는 이번 여름 동안 T.J. 맥코넬, J.J. 레딕, 지미 버틀러를 모두 잃었다. 그래서 조쉬 리차드슨은 큰 힘이 될 것이다. 맥코넬처럼 경기를 운영할 수 있고, 레딕처럼 3점슛을 던질 수 있으며, 버틀러처럼 수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요원이다. 기본적으로는 3&D 역할을 맡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시몬스를 도와 보조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은 굉장히 큰 강점이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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