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박진호 기자] 공격력을 더욱 강화한 안혜지가 천적과의 맞대결에서 일취월장 모습을 선보였다.

안혜지는 23일 부산 금정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9점(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을 득점했다.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안혜지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지난 1월 31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올린 15점이었다.

2015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KDB생명에 지명됐던 안혜지는 뛰어난 패스 능력에도 불구하고 작은 키와 야투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안혜지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 시즌 안혜지는 정규리그 35경기 전경기를 출전하며 6.5점 3.0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리그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슈팅력도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B와의 경기에서는 부침이 많았다. KB와의 7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평균 득점은 3.6점에 그쳤고, 3점 야투율은 5.6%에 불과했다. 36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2개를 성공했다. 자신의 시즌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기록.  

KB만 만나면 기를 못 펴던 안혜지는 하지만, 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주눅 들지 않고 맹활약했다.

초반부터 오픈 찬스에서 자신 있게 3점슛을 성공한 안혜지는 2쿼터, 먼 거리에서 3점슛 버저비터를 꽂아 넣기도 했다.

진안과 이소희의 부상 결장 속에 비록 BNK는 창단 개막전에서 ‘디팬딩 챔피언’ KB의 벽을 넘지 못하고 64-77로 패했지만, 성장세를 이어간 안혜지에게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