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결국 제공권 싸움, 리바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원주 DB 프로미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3일(수)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DB는 절정의 분위기 속에서 시즌 초반부를 지나치고 있다. 압도적인 높이와 탄탄한 수비가 DB 돌풍의 이유. 

DB 이상범 감독은 “기대 이상이다. 전자랜드, KCC 빼고는 다 맞춰가는 중이다. 시즌을 치를수록 좋아질 것이다. 특히 (김)현호가 잘 버텨준다. (허)웅이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현호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김)종규랑 (김)민구도 어색하지만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DB는 오리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시 6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딱 들어맞는 시즌 초반 흐름과 성적. 이상범 감독은 6연승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공권 싸움 우위를 꼽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리바운드다. 올 시즌에는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는다. 뺏겨서 3점슛을 맞으면 분위기가 뚝 떨어진다. 작년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개막 후 6경기에서 1승 5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 오리온.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저하라는 악재를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전 승리 이후 다시금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힘겹게 시즌 초반을 지나치고 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최승욱이 오늘 경기에서 엔트리에 처음 들어간다. 비시즌에 발목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재활이 다 끝나서 엔트리에 합류했다. 임종일이 빠지게 됐다”며 엔트리 변경 소식을 전했다. 

이어 “국내 가드진은 이현민과 장태빈이 맡는다. 경기를 조립해줄 가드가 없는 것이 뼈아프지만, 최대한 믿으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 부족한 부분은 하워드가 맡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팀 평균 리바운드 최하위다(31.7개). 추일승 감독은 높이의 팀 DB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선 제공권 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바운드가 너무 안 된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잘 안 지켜지고 있다. 박스아웃, 리바운드 참여가 모두 부족하다. 수비 리바운드가 안 되니 속공도 안 나올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상대 팀을 따지는 게 아니라 우리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갖추고 있는 수비와 규칙을 지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이 어느 정도 되면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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