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라건아-함지훈 콤비의 힘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62-57로 승리했다.

라건아가 25점 19리바운드, 함지훈이 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동근 역시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는 캐디 라렌이 1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17개의 야투를 시도해 6개만 성공하는 등 야투 효율이 떨어졌다. 김시래(11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동량(10점 5리바운드)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막판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부터 끈적한 수비전이 펼쳐졌다.양 팀 모두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KCC전과 마찬가지로 벤치 자원들이 선발 투입됐으나 공격에서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LG 역시 현대모비스의 끈적한 수비에 고전하며 어느 쪽도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했다. 1쿼터는 13-12로 LG가 근소하게 앞서며 끝났다.

2쿼터 역시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라건아와 라렌이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으나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이, LG는 김시래가 3점을 터트렸으나 주도권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전반은 29-29 동점으로 끝났다.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3쿼터 중반 들어 현대모비스가 조금씩 앞서나갔다. 라건아와 함지훈이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파울을 얻어냈고,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LG는 정희재가 3점을 터트렸지만 라렌의 공격 난조가 계속되면서 현대모비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3쿼터는 46-39로 끝났다.

4쿼터 들어 LG의 추격이 시작됐다. 라렌의 덩크슛이 터졌고 김시래도 3점을 터트렸다. 4쿼터 시작 2분여만에 정준원의 득점으로 48-48 동점을 만든 LG는 이후에 정준원이 또 다시 득점으로 추가하며 50-48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다시 시작된 시소 게임 양상에서 치고 나간 쪽은 현대모비스. 54-52로 근소하게 앞서던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김동량에게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며 2점 더 달안았다. 이 파울은 김동량의 경기 5번째 파울이기도 했다.

종료 43초를 남기고 58-54로 앞서던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패스를 받은 함지훈이 골밑 득점을 성공, 60-54로 달아났다. LG가 정희재의 3점으로 곧바로 추격의 여지를 만들었으나,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라건아가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획득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격 리바운드 후 파울을 얻은 라건아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결국 현대모비스가 종료 6초를 남기고 62-57로 달아나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개막 3연패 후 3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는 6위로 치고 올라갔다. 반면 개막 5연패 후 2연승을 달리던 LG는 다시 연패 위기에 빠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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