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김종규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KT 골밑을 점령했다. DB는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원주 DB 프로미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89–84로 이겼다.

김종규가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치나누 오누아쿠는 2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김현호(13득점), 김태홍(10득점), 칼렙 그린(10득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힘을 더했다.

DB는 지난 13일 창원 LG와 경기 이후 7일 만에 코트를 밟았다. 그래서일까. 경기 초반 DB는 경기 감각과 호흡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김종규가 3점슛 2개를 엮어 1쿼터에만 1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동료들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1쿼터 종료 직전 KT 최성모에 3점슛을 허용한 DB는 26-27로 먼저 리드를 내줬다.

DB는 2쿼터에 벤치 선수를 활용하며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했다. 오누아쿠의 힘과 높이로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 허훈의 정확한 3점슛을 막지 못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DB는 격차가 조금 벌어진 채 전반을 44-48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들어 높이의 우세를 앞세워 균형을 맞춰갔다. '신 동부산성' 오누아쿠-김종규-윤호영을 가동하며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DB는 높이를 바탕으로 쿼터 초반에 50-50으로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감각을 되찾은 DB는 코트 위의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이에 맞선 KT는 허훈을 중심으로 바이런 멀린스와 양홍석이 팀 득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DB가 69-68로 3쿼터에 리드를 잡았다.

두 팀의 승부는 마지막 쿼터에서도 불타올랐다. 

오누아쿠가 스탭백 3점슛에 이어 호쾌한 덩크슛으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74-71로 격차를 벌리자 KT는 외곽슛으로 맞섰다. 허훈에게 연속 3점슛을 내준 DB는 74-77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DB 산성’과 ‘ KT 양궁 농구’의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경기 종료 1분 23초가 남은 시점까지 승패의 향방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시간, 웃은 쪽은 DB였다.

오누아쿠가 김현호의 패스를 손쉽게 골밑 득점으로 연결하며 86-84를 만든 DB는 이어진 KT의 공격을 막아 냈고, 김현호의 수비 리바운드가 김종규의 속공 덩크슛으로 이어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DB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오누아쿠가 마지막까지 스틸과 블록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KT 허훈(31점)은 두 경기 연속 30+ 득점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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