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치열한 1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3경기가 농구 팬들을 찾는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와 KCC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개막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전자랜드가 KCC를 맞이해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오리온은 SK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마커스 랜드리의 부상 이탈로 영입한 올루 아숄루가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경기. KBL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아숄루다. 또한 개막 5연패 늪에서 탈출한 LG는 KT와의 대결에서 연승을 노린다.

인천 전자랜드 vs 전주 KCC
15시, 인천
▶ 관전 POINT : 파죽의 개막 4연승 전자랜드, 분위기 이어갈까

전자랜드는 DB와 더불어 아직까지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 정영삼, 이대헌 등의 부상 이탈로 시즌 초 고전이 예상되었으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KT와의 경기에서는 이대헌까지 복귀전을 치르며 더욱 탄탄해진 전자랜드다. 

KCC는 약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시즌 초 5할 이상 승률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막 후 5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성적은 3승 2패. 이정현, 송교창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시즌 초 다크호스로 떠오른 KCC의 모습이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또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홈에서 22승 5패의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홈에서는 막강한 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KCC 역시 지난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가 32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이정현과 송교창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 오리온 vs 서울 SK
17시, 고양
▶ 관전 POINT : 첫 선 보일 올루 아숄루

오리온은 개막 첫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재현, 한호빈 등의 부상 이탈로 국내 가드진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영입했던 마커스 랜드리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오리온은 필리핀 리그에서 활약하던 올루 아숄루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18일 저녁 입국한 아숄루는 이번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설 예정. 랜드리와는 달리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유형인 그가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SK의 경우 개막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우승후보라는 세간의 평가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운 것이 사실. 그러나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등 장신 포워드 군단의 위력은 여전한 SK다. 

오리온은 아숄루가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다. SK 역시 지난 경기 4득점으로 부진했던 자밀 워니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여기에 최진수, 허일영 등의 오리온과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등을 앞세운 SK의 포워드진 맞대결도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LG vs 부산 KT
17시, 창원
▶ 관전 POINT : 6강 혈투 펼쳤던 두 팀의 시즌 첫 매치! 승자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혈투를 펼쳤던 LG와 KT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매우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 1점차 패배(82-83)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5연패에 빠진 것. 특히 국내 선수들의 득점 부진이 뼈아팠다. 그러나 직전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4-61 완승을 거두며 연패를 탈출한 LG이기에 연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KT의 경우 전반과 후반의 달라지는 경기력이 고민이다. 전반에는 평균 45.8점을 뽑아내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KT지만 후반 득점이 37.4점으로 뚝 떨어진다. 이로 인해 전반까지 앞서던 경기를 후반 들어 따라잡히는 모습이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 홈 팬들의 강한 열기를 등에 업고 있는 LG를 상대로 이런 모습이 또 다시 반복된다면 KT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LG의 캐디 라렌과 KT 바이런 멀린스의 골밑 대결도 흥미로운 요소다. 라렌은 이번 시즌 평균 25.2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를 지탱하고 있다. 멀린스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에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서동철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높이에서는 멀린스가 앞서지만 스피드에서는 라렌의 우위. 이들 중 누가 자신의 장점을 살려 팀 승리를 이끌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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