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김영현 기자] 허훈의 결정적인 3점슛을 앞세운 KT가 KCC에게 진땀승을 거뒀다.

부산 KT 소닉붐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5-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승2패가 된 KT는 맞대결 상대였던 KCC, 당일 경기가 없었던 SK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KT는 후반 들어 리온 윌리엄스와 이정현을 앞세운 KCC의 맹추격에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허훈의 결정적 3점슛이 터져 승부를 승리로 마칠 수 있었다.

KT 바이런 멀린스는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허훈도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양홍석도 16점 7리바운드로 주축들이 제 몫을 다했다. 여기에 수비에 특명이 있었던 최성모도 11점 2어시스트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KCC는 리온 윌리엄스가 32점 10리바운드로 30-10을 달성했으며, 송교창이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정현도 15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가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았다. 멀린스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쾌조의 슛 감각을 보였고, 허훈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 했다. 여기에 양홍석도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며 순조로운 공격을 펼친 결과 1쿼터를 28-16으로 크게 앞섰다.

점수차가 워낙 크다 보니, KT는 2쿼터 들어 허훈과 멀린스에게 휴식을 주기도 하는 등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KCC의 잦은 실책으로, KT는 공격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양홍석과 최성모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펄펄 날았다. 반대로 KCC는 에이스 이정현이 감기몸살로 제 컨디션이 아닌데다 실책까지 발목을 잡으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T는 전반 결과 51-38로 크게 앞섰지만, 후반 들어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3쿼터 들어 외곽 적중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 KCC의 윌리엄스에게 골밑에서 실점을 허용했고, 이정현에게도 외곽슛을 맞으며 흐름을 내줬다. 상대의 수비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도 3쿼터 65-58, 7점차로 추격당한 원인이었다.

마지막 4쿼터는 알 수 없는 흐름이었다. KT가 앞서가면, KCC가 따라붙는 식이었다. KT는 멀린스의 바스켓카운트, 김영환과 허훈의 3점슛으로 흐름을 가져왔지만, KCC 역시 윌리엄스를 앞세워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 때 종료 50초를 남기고 허훈의 결정적 3점슛이 림을 갈랐다.

KT는 작전시간 이후 KCC의 공격을 막아낸 후, 허훈이 자유투 득점까지 완성해 종료 13.8초를 남기고 5점차로 리드를 벌리며 안갯속 승부를 승리로 끝낼 수 있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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