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LG가 마침내 개막 5연패에서 벗어났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4–61로 승리했다.

개막 5연패 빠져 있었던 LG는 이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케디 라렌이 3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골밑을 폭격했다. 정희재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선수 1명으로 경기를 치른 오리온은 골밑 열세와 득점 난조가 문제였다. 팀 야투율이 33%, 3점슛 성공률이 23%에 머물 정도로 야투 감각이 바닥을 쳤다. 최진수가 15점, 조던 하워드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시즌 성적 1승 4패가 되면서 시즌 초반 부진이 계속됐다.

1쿼터까지는 저득점 양상의 접전이 펼쳐졌다. LG는 케디 라렌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려고 했고, 오리온은 허일영이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공격이 유기적으로 전개되지 않으면서 서로의 수비에 가로 막혔다. 조성민의 3점이 터진 LG가 14-11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았다. 김시래가 3점을 터트렸지만 최진수와 조던 하워드도 외곽포를 터트리며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LG는 2쿼터 중반부터 라렌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가져갔고, 이후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LG가 전반을 37-32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리온이 야투 난조로 인해 공격을 답답하게 풀어가는 사이 LG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 생산도 활발해지며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도망갔다. 오리온은 3쿼터에 총 12개의 야투를 던져 단 2개만 성공하는 심각한 부진을 보였고, 결국 LG는 54-41로 앞서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라렌의 골밑 폭격이 계속됐고 정희재는 3점을 터트렸다. 오리온은 장재석과 최진수가 분투했지만 점수 차는 어느 새 20점까지 벌어져 있었다.

LG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2-52까지 도망갔고, 결국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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