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LG가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일단은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 득점이 절실한 LG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현재 개막 5연패에 빠져 있다. 5전 전패로 리그 최하위. 전력 약화는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내용이 더 심각하다.

김시래 중심의 농구를 선언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결과물이 너무 좋지 않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고작 68.8점.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득점이 70점에 미치지 못한다. 팀 야투율도 36.4%로 충격적인 수준이다.

삼성과의 개막전(82-83 패)을 제외하면 8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아예 없다. 삼성전조차도 연장 승부였기에 80점 돌파가 가능했던 경기. 이 경기도 4쿼터 기준으로 보면 LG의 총 득점은 73점에 불과했다. 현재 LG의 공격력이 얼마나 답답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1일 KCC전과 13일 DB전에서는 연이어 50점대 득점에 머무는 굴욕을 겪었다. 공격이 아예 풀리지 않으니 애초에 주도권을 잡을 수가 없었다. 현주엽 감독은 13일 DB전 패배 후 “53득점을 해서는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며 선수들의 공격 난조를 아쉬워했다.

시즌 첫 승 신고를 위해서는 공격력 반등이 절실하다. 김시래와 두 외국선수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 외에 다른 루트에서 득점이 나와줘야 한다. 조성민, 강병현, 정희재 등 다른 국내선수들의 공격 기여도가 올라가야 하는 것은 필수다.

다음 경기인 오리온전은 개막 5연패 탈출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리온이 새 외국선수 올루 아숄루가 합류하지 못한 채 조던 하워드만으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 그러나 외국선수 싸움의 이점에도 이 경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오리온이 개막 4경기 중 2경기에서 상대를 70점대 이하 득점으로 막았을 정도로 수비력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앞선 5경기에서 보인 공격 난조가 계속될 경우, LG가 오리온전에서도 패하는 상황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과연 LG는 득점 가뭄을 해소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LG와 오리온의 맞대결은 16일에 펼쳐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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