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원석연 기자] ‘건준용’이 펄펄 뛰고 있다.

최준용의 서울 SK 나이츠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81-70으로 이겼다.

최준용은 이날 35분 14초를 뛰며 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틸과 블록슛도 하나씩 기록했다.

최준용은 “오늘은 (김)민수 형 덕분에 이겼다. 민수 형이 캐리했다”며 김민수에게 공을 돌렸다. 김민수는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 2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준용은 팀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블루워커’다. 득점은 많지 않지만, 흐르는 볼 다툼이나 박스아웃 등 SK에 궂은일이 필요한 현장에는 언제나 최준용이 있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모든 선수가 화려한 플레이나 득점을 원한다. 그러나 농구는 궂은일을 하는 선수도 필요하다. 오늘은 민수 형이 초반부터 워낙 슛감이 좋았다. 내가 공격을 안 해도 민수 형한테 맡기면 되겠다 싶어 수비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수만큼 최준용을 칭찬했다. 문 감독은 최준용의 허슬 플레이를 떠올리며 “그게 바로 최준용”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최준용은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 35분 46초를 뛰고 있다. 출전 시간 부문 리그 전체 1위다. 그러나 최준용은 전혀 힘들지 않다.

그는 “매년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올 시즌은 처음으로 아픈 것이 없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아픈 곳만 없으면 40분 내내 뛸 수 있겠다’ 생각했다. 이렇게 아픈 곳이 없으니 정말 54경기 전 경기를 40분 내내 다 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달라진 활약에 대한 비결도 밝혔다. 최준용은 “지난 세 시즌, 정신을 놓고 경기를 치른 것처럼 보였는지, 다들 주위에서 올 시즌에는 정신을 차렸다고 하더라(웃음)”라며 “훈련량도 많이 늘었고, 몸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이)대성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대성이 형을 비롯해 저 때문에 매일 일찍 코트에 나오는 코치님, 버스 기사님 등 여러 좋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뛰고 있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최준용은 올 시즌 평균 35분을 뛰며 12.8득점 6.4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스틸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매년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3점슛 성공률은 58.8%로 크게 늘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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