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우승후보 두 팀이 드디어 격돌한다.

원주 DB 프로미와 서울 SK 나이츠는 12일(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힌 이유를 증명했다. DB는 윤호영, 김태술을 중심으로 짜임새 넘치는 농구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SK는 국가대표급 토종 라인업에 외국인 선수들의 조화로 첫 경기 패배 뒤 연승 가도에 올랐다. 

경기 전 DB 이상범 감독은 여유로움을 보였다. 개막전부터 끊임없이 말해온 여유를 잃지 않은 모습. 1라운드는 호흡 맞추기와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1, 2라운드는 여유를 갖고 맞춰가야 한다. 준비한 수비가 완벽하게 된다면 그 이후 속공과 쉬운 득점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리바운드를 잡은 뒤 속공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이 없다. 1, 2라운드는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최대한 잘 맞추는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KGC전에서 허웅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핵심 스코어러를 잃은 이상범 감독은 원종훈과 김창모 등 식스맨으로 이를 메우겠다고 말했다. SK와의 경기에서는 김창모가 허웅의 자리를 메운다. 

이상범 감독은 “원종훈은 내일(13일) LG전에 출격한다. 오늘은 SK의 높이를 막기 위해 김창모가 나선다. 원종훈은 김시래를 묶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라인업 구성의 이유를 전했다. 

이어 “허웅이 없지만, 외곽슛이 터져줘야 한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제공권이다. 제공권 싸움에서 안 밀리면 충분히 해 볼 만하다. 외곽슛은 덤이다.”라고 외곽슛과 제공권 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범 감독과 달리 SK 문경은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시작이 정말 중요하다”고 운을 뗀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말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했다. 우리가 주말을 모두 이기면 상대 팀들이 무서워할 것이다. 2승을 챙기면 수월하게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 반대로 지게 된다면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규가 1옵션이 아니기에 포스트 수비자원은 충분하다. 단 트랜지션 상황에서 빨리 매치업을 찾아야 한다. DB의 스피드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오누아쿠의 골 밑 득점 봉쇄도 중요한 열쇠 중 하나다.”라며 DB전 승리의 키포인트를 나열했다. 

DB전 승리를 강하게 희망한 문경은 감독은 워니와 김선형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워니가 높이에서 비벼준다면 10개 구단 중에서 제일 낫다고 본다. 득점력이 워낙 좋다. 여기에 오늘은 허웅이 나오지 못한다. (김)선형이가 앞선에서 잘 휘저어주어야 한다. 워니와 적극적인 2대2 플레이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가한다면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끝으로 문경은 감독은 “DB는 후반전까지 주전 선수들을 아꼈다가 몰아 쓴다. 오늘 목표는 주전 라인업이 나오기 전에 끝내는 것이다. 초반부터 몰아치려고 한다. 아니면 경기를 어렵게 해서 일찍 나오게 하려고 한다. 우리 계획대로 경기가 풀리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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