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프리시즌이지만 정말 무섭다. 자이언 윌리엄슨이 프리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도 폭격을 이어갔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9 NBA 프리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유타 재즈의 경기에 출전했다.

윌리엄슨은 지난 10일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밑 폭격에 성공하며 2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야투율 92.3%(12/13)를 기록했던 바 있다. 리그 최고의 빅맨 수비수 루디 고베어가 골밑을 지키는 유타를 상대로도 그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날 윌리엄슨은 23분 16초 동안 26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야투율 75.0%(9/12)를 기록했다. 자유투를 9개나 얻어냈고(7개 성공) 3점슛도 경기 초반에 하나 꽂아넣으며 뉴올리언스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에펠탑’ 루디 고베어의 높이를 상대로도 윌리엄슨은 어렵지 않게 골밑 득점을 올렸다. 두꺼운 상체를 활용해 수비수와 접촉을 만든 뒤, 긴 체공 시간 동안 부드러운 왼손 마무리로 득점을 올렸다. 특히 고베어 위로 던진 플로터 슛이 림을 맞고 나온 것을 직접 다시 잡아 팔로우 업 덩크로 마무리한 것은 이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지난 6월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윌리엄슨은 뛰어난 운동능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작은 키와 불안한 슈팅력, 육중한 몸 때문에 일각에서는 1순위로 보기 힘들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머리그에서는 첫 경기 전반전만 뛰고 무릎 타박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아 우려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프리시즌 2경기 만에 윌리엄슨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걷혀가고 있다. 특히 고베어를 상대로 보여준 골밑 마무리 능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윌리엄슨이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NBA에서 강력한 골밑 마무리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프리시즌 최근 2경기에서 윌리엄슨은 도합 50여분을 뛰면서 55점 야투율 84.0%(21/25)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한 활약이다.

윌리엄슨은 14일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프리시즌 4번째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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