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KCC의 최승욱이 LG 전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전주 KCC 이지스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81-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이 경기에서 최승욱은 24분 38초 동안 7점 1리바운드를 올렸다. 기록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전창진 감독이 그에게 맡긴 LG 공격의 핵 김시래 수비에는 큰 몫을 해냈다. 김시래는 이날 23분 53초를 뛰며 4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고 이것이 LG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도 "오늘 일등 공신은 최승욱이다. 자기 역할을 100% 했다. 수비도 좋았고 공격 가담도 상당히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승욱은 "김시래 선수를 막으라는 감독님의 주문에 부응하려는 농구를 했다. 또 감독님이 1~3쿼터에 바짝 열심히 하면 4쿼터에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나름 제가 1쿼터부터 (김시래) 수비를 열심히 해서 점수차가 많이 나는 쉬운 농구를 했던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개막 전만 해도 우리가 약체라는 여러 예상을 들었다. 그리고 그 말을 필리핀 전지훈련 전 까지만 해도 솔직히 많이 공감했다.(웃음) 대표팀 차출로 (이)정현이 형도 없고 외국선수도 계속 바뀌면서 뭔가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다. 필리핀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농구를 했지만 이기지 못했는데 한국에 돌아와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온 게 느껴졌고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라고 했다. 

KCC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약 5일 정도의 휴식기를 갖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일단 감독님이 휴식을 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니까 적절하게 배려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충분히 쉬면서 다음 경기를 위해서 몸 관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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