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유망주 송교창이 KCC의 에이스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전주 KCC 이지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2-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전주 홈에서 열린 2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서울 SK, 안양 KGC인삼공사와 더불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포워드 송교창이었다. 이날 그는 29분 50초를 뛰면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입단 5년차에 접어든 송교창은 올 시즌 들어 일취월장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물론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이전과 다르게 플레이에 여유가 생기고 집중력이 생겼으며 조금씩 팀의 중심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 시즌 그는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분 49초를 뛰면서 17.7점 5.3리바운드 4.0어시스트 1.0블록을 기록중인데 특히 득점은 오세근(21.3점)에 이어 국내선수 득점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이정현과 더불어 팀의 주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정현이 비시즌 동안 대표팀 차출에 따른 부상과 피로 여파로 팀내 제1공격옵션으로서의 역할을 못하는 공백을 송교창이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하지만 9일 삼성 전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공격 1옵션으로 올라선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 컬러가 5명 전원이 돌아가면서 찬스를 내는 농구를 하고 있다. 또 팀의 확실한 에이스는 (이)정현이 형이다. 정현이 형이 있어서 나는 부담감 없이 내 플레이를 하는 것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그는 "감독님이 찬스가 나면 모든 선수들이 과감하게 공격하시길 원하신다. 그런 부분을 지키려고 했던 것들이 주효했던 것 같다. 또 팀에 강양택 코치님과 버논 해밀턴 코치님이 있어서 다른 팀들보다는 드리블 드릴 같이 볼을 갖고 하는 운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경기에서 좋게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농구선수로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1대1 공격에 대한 자신감은 선수라면 누구나 가져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내가 뛰는 시간이 많아졌고 거기에 따른 여유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또 벌크업해서 몸을 불린 것도 도움이 됐다. 비시즌 동안 몸을 부딪치면서 하는 농구를 코칭스태프에게 배웠는데 그런 것들을 하나둘식 하면서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전자랜드가 상승세인데, 제가 봤을 때는 우리팀과 전자랜드의 팀 컬러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팀을 한 번 이겨보고 싶고, 그러면서 저희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KCC는 오는 19일(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그의 바람처럼 KCC가 상승세의 전자랜드를 꺾고 지금보다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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