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2013년 3월 11일. 삼성생명이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신한은행을 72-68로 꺾었다. 삼성생명의 이 승리로 이전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레알 신한은행’의 역사가 막을 내렸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신한은행 전성시대의 마침표를 삼성생명이 찍었다.

그리고 6년의 시간을 건너, 2019년 3월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생명이 이번에는 우리은행을 75-68로 제압했다. 삼성생명이 이번에는 우리은행의 연속 우승을 멈춰 세웠다.

WKBL이 단일리그로 정착된 후, 왕조의 역사를 이어갔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무한질주에 제동을 걸었던 ‘왕조 종결자’는 삼성생명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새로운 왕좌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저격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3연패로 주저앉았다. 새로운 ‘퀸 메이커’에 만족해야했다. 2010년 4월 2일, 신한은행과의 챔프전 2차전에서 73-69로 승리한 이후, 챔프전에서는 11연패를 당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챔프전에 올랐던 만큼, 이번시즌에는 챔프전과의 악연을 끊고 정상을 조준해야 한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안 좋은 징크스와 기록은 끊어야 한다. 지난해 챔프전까지 간 만큼, 이번 시즌에는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주장인 배혜윤 또한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지난 해 챔프전에 올라 준우승을 했으니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한다. 묵묵히 우승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며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사진 = 루키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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