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KCC의 가드 정창영이 결정적인 3점슛 두 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2-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전주 홈에서 열린 2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올린 송교창이지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가드 정창영이었다. 정창영은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꽂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날 그는 3점슛 2개 포함 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득점은 물론이고 유현준이 빠진 경기 막판 팀을 리딩하는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했다. 

정창영은 "경기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삼성이 후반에 가면 갈수록 백코트가 느리고 체력적으로 약하다는 걸 알고 마지막까지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로 끝까지 밀어붙였는데 그게 잘되서 이긴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느낌에 대해서는 "앞선 두 경기에서는 3점슛을 한 번도 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경기에 들어가서 찬스가 나면 슛감도 괜찮으니 자신있게 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송)창용이 형이나 다른 선수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는데 그걸 자신있게 쏜 것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KCC 유니폼을 입게 된 정창영은 이전과 달리 차분해지고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내 단점이 플레이가 급하고 불안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KCC에 와서 그런 걸 보완하려고 했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살리려고 했다. 또 코트에 서면 나 말고 (송)교창이나 (이)정현이 형 같은 선수들이 나를 도와주기 때문에 제가 무리하게 할 필요도 없다. 평소 정현이 형이나 (김)국찬이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많이 살려주려고 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오늘 플레이도 잘 풀렸던 것 같다"고 했다. 

KCC는 이날 경기에서 유현준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벼운 부상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 만약 이틀 뒤 전주에서 열리는 LG 전에 유현준이 나서지 못한다면 정창영이 메인 가드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우선 (유)현준이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저희 팀 가드진이 나머지 9개 구단과 비교해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 같이 유기적인 농구를 하면서 단점을 메우고 있다. 내가 뭘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도 크게 없다. 그저 지금까지 한 것처럼 팀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려고 한다. 또 가드진에 (신)명호형이나 (박)성진이 형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적절한 타이밍에 기용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