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원석연 기자] “최소 3주는 갈 것 같다.”

이상범 감독의 원주 DB 프로미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86-81로 승리했다. 개막 후 2연승.

이상범 감독은 “어쨌든 1승을 추가해서 기분은 좋은데, (허)웅이가 다치는 바람에 가드 운영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며 씁쓸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허웅은 이날 3쿼터 중반, 슈팅 이후 착지 과정에서 문성곤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이때까지 15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었지만, 들것에 실려 나간 허웅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이 감독은 “부상이 장기간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다. 발목이 부어 있어 이제 MRI를 찍으려 하는데 최소 3주는 갈 것 같다. 더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만 해도 주말 연전이 있는데 당장 앞선에서 문제가 생길 듯하다. (김)태술이도 뛸 수 있는 시간이 15분~20분 정도다. 후반 태술이가 나오기 전까지 경기를 이끌고 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드 한 명에 포워드 세 명과 센터를 쓸 수도 있고, 원종훈을 쓸 수도 있다. (김)민구와 (김)현호는 체력적인 부분에 약점이 있어서 후반 문제를 노출할 수 있다. 코치들과 상의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맹활약한 치나누 오누아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누아쿠는 이날 20분 17초를 뛰며 18점 6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입국 전부터 유명했던 ‘강백호 자유투’로 6점(6/8)을 더했다. 

이 감독은 “상대 크리스 맥컬러가 외곽슛을 던지는 센터다. 처음에는 맥컬러에 (칼렙) 그린을 붙여봤다가 저쪽에서 계속 (치나누) 오누아쿠로 매치를 맞추더라. 우리도 오누아쿠가 외곽에서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 실험해봐야 했기 때문에 그냥 갔다”면 “그런데 생각보다 잘해줬다. 외곽 수비도 괜찮더라”라고 평가했다.

4쿼터 결정적인 외곽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김민구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민구가 예전의 몸은 앞으로 돌아올 수 없다. 그러나 예전 몸의 70%만 올라와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배짱도 있고, 능력도 있고, 센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예전 100% 때 몸을 생각하고 하려고 덤비면 미스가 날 수 있다. 그 부분을 조심하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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