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원석연 기자] 투혼으로 뭉친 DB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원주 DB 프로미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86-81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 0패가 됐다. KGC는 2연승을 마감했다.

DB는 경기 중반까지 뒤지고 있었으나, 에이스 허웅의 부상이 선수단의 스위치를 올리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나란히 18점으로 맹활약했고, 윤호영도 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교체된 허웅은 15점을 올렸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가 3점슛 3방을 포함 23점으로 분전했다. 오세근은 14점 3리바운드.

1쿼터는 팽팽한 접전. 

쿼터 초반, KGC가 브랜든 브라운의 3점슛을 시작으로 오세근, 양희종이 득점을 이어가며 8-0 리드를 잡았다. DB는 김현호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경기는 추격전. 허웅과 칼렙 그린의 호흡이 돋보였다. 그린이 돌파를 통해 수비를 모은 뒤 열려 있는 허웅에게 연결하는 패턴. 허웅과 그린의 활약 속 DB는 점수를 2점 차까지 줄이며 1쿼터를 22-24로 마쳤다.

2쿼터 역시 치열했다.

교체로 들어온 KGC 크리스 맥컬러가 투입과 동시에 깔끔한 3점슛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배병준과 변준형도 외곽포 대열에 동참하며 KGC는 순식간에 점수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그러나 DB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린의 바통을 이어받은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맥컬러와 오누아쿠의 쇼다운이 펼쳐진 2쿼터, DB는 43-49로 6점 차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DB의 반격은 3쿼터 시작됐다. 

48-54로 뒤지고 있던 3쿼터 중반, 슛을 올린 허웅이 착지 과정에서 문성곤의 발을 밟아 쓰러졌다. 이때까지 15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고 있던 허웅은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허웅의 부상이 DB의 투혼을 깨운 것일까? DB의 공격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그린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수습한 DB는 이후 김태술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윤호영이 그대로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마침내 경기를 55-54로 뒤집었다. 이후 김종규의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지며 3쿼터는 66-63 DB의 우위로 종료.

승부는 4쿼터 막판 갈렸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전광판의 점수는 74-74 동점. 베테랑 김태술의 노련한 조율 속 오누아쿠와 김민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79-74로 벌렸다. 

KGC는 변준형과 문성곤이 외곽에서 분전하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DB가 16점 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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