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시즌 초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글날을 맞아 3경기가 팬들을 찾아온다. 먼저 안양에서는 아직 패배가 없는 KGC와 DB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 오세근과 김종규의 토종 빅맨 맞대결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KCC vs 삼성, LG vs SK의 경기 또한 예정되어 있다. 시즌 초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는 KCC와 삼성은 전주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고, 개막 2연패에 빠져 있는 LG는 홈으로 SK를 불러들여 첫 승을 노린다. 

안양 KGC vs 원주 DB
15시, 안양
▶ 관전 POINT : 시즌 첫 패배를 당할 팀은 어디?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는 KGC와 홈 개막전에서 KCC를 물리쳤던 DB가 맞대결을 펼친다.

KGC는 시즌 초반 건강한 오세근과 함께 순항 중이다. 오리온과의 개막전에서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오세근은 이어진 LG와의 경기에서 무려 36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오세근이 LG전에서 기록한 36점은 자신의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 여기에 우려를 사던 크리스 맥컬러와 브랜든 브라운의 외국 선수 조합 역시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김승기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DB는 시즌 첫 경기에서 칼렙 그린(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큰 기대를 모았던 김종규는 DB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KGC가 4승 2패로 우위를 가져갔다. 그러나 DB의 선수 구성이 훨씬 좋아진 이번 시즌이기에 KGC 역시 승리를 낙담할 수 없다. 김종규와 오세근이 펼칠 토종 빅맨들의 골밑 대결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전주 KCC vs 서울 삼성
17시, 전주
▶ 관전 POINT : 국내 선수 활약이 중요하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 만난다.

KCC와 삼성 모두 이번 시즌 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던 팀들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예상을 뒤엎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SK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던 KCC는 이어진 DB전에서 패하긴 했으나, 백투백 일정에도 불구하고 DB를 4점차로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다. LG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이어진 전자랜드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단 1점차 접전 승부를 연출했다. 

두 팀 모두 외국 선수들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KCC는 리온 윌리엄스가 2경기 평균 11.5점, 조이 도시가 6.0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삼성의 경우 델로이 제임스가 평균 16.5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1옵션으로 기대하고 영입했던 닉 미네라스가 12.0점에 그치며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어느 팀의 국내 선수가 더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 LG vs 서울 SK
17시, 창원
▶ 관전 POINT : 지난 시즌은 3승 3패! 이번 시즌 첫 승자는?

지난 시즌 상대전적 3승 3패로 팽팽했던 두 팀이 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2경기를 치른 현재 LG는 2연패 늪에 빠져 있다. 홈 개막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이어진 KGC와의 경기에서도 오세근의 위력을 막지 못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KCC를 상대한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던 SK는 이어진 KT전을 잡아내며 연패 흐름을 이어가지 않았다. 특히 2경기 총 8개의 3점슛을 꽂아 넣고 있는 최준용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 SK는 터리픽12 도중 당한 발목 부상으로 개막 2연전에 결장했던 안영준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LG 입장에서는 절정의 슛 감을 유지하고 있는 최준용과 복귀전에 나서는 안영준이 동시에 코트에 들어섰을 때 발생하는 미스매치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SK는 이들의 신장 우위를 앞세워 LG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선수들의 매치업 역시 흥미로운 요소. SK는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자밀 워니가 버티고 있고 LG 역시 캐디 라렌의 초반 활약이 매우 좋다. 이들이 골밑에서 펼칠 맞대결 역시 이번 경기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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