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건강한 오세근. 

이번 시즌 KGC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건강하게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오세근이 존재한다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을 KGC이지만 오세근이 또 다시 부상으로 빠지게 된다면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GC는 25승 29패의 성적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여기에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단 25경기 출전에 그친 오세근의 부재가 컸다. 오세근은 평균 14.3점 8.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으나, 나서지 못한 경기가 더 많았음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시즌이었다.

KGC는 비시즌 동안 최현민과 김승원을 떠나보낸 상태다. 남은 국내 자원들 중 센터로 분류될 수 있는 자원은 오세근과 김철욱 정도가 전부. 이번 시즌 KGC가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건강한 오세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막 2경기를 치른 현재, 오세근의 위력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오리온과의 개막전에서 27분 57초를 뛰며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은 이어진 LG와의 경기에서 77%라는 높은 야투성공률과 함께 무려 36점을 폭발시켰다. 36점은 자신의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 이러한 오세근의 위력을 앞세운 KGC는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오세근은 “특별한 생각은 없다. 그저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공격 시 볼 흐름이 원활하게 잘 돌았던 것 같고 그러면서 나한테 찬스가 많이 나서 다득점을 할 수 있었다"며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오세근은 시즌 끝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KGC를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KGC는 오는 9일 DB를 상대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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