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너무 하라는 대로 하는 순한 양이라서 의외다.”

부산 KT 소닉붐은 이번 시즌을 함께 할 외국 선수로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을 선택했다. 그 중 213cm의 장신인 멀린스는 NBA 경력을 갖춘 선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큰 키와 더불어 외곽에서도 슛을 던질 수 있는 스트레치형 빅맨인 멀린스는 서동철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 

그러나 코트 밖에서의 멀린스는 ‘다루기 힘든 선수’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렇다면 멀린스를 직접 지도하고 있는 서 감독의 평가는 어떨까?

6일 SK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만난 서 감독은 “사실 멀린스의 인성적인 부분에 대해 걱정했다. 그런데 너무 하라는 대로 하는 순한 양이라서 의외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서 감독은 “연습경기 도중 심판한테 1,2번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나와서 절대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경기 도중 멀린스가 흥분하면 쏜튼으로 교체하는 그림도 생각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운동적인 부분은 오히려 너무 FM이라서 탈이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멀린스는 SK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22분 44초를 뛰며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멀린스의 첫 경기를 지켜본 서 감독은 “자기 역할은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