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이상민 감독이 씁쓸히 웃었다.

이상민 감독의 서울 삼성 썬더스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경기에서 78-79로 졌다.

이상민 감독은 “긴 여정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연장전에 갔던 후유증도 있었다. 더군다나 빠른 팀(전자랜드)을 만났기에 쉽지 않았다”며 “잘 따라갔으나 마지막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지금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이 좀 있는데 그 선수들이 궤도에 올라오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은 임동섭과 닉 미네라스다.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이와 (닉) 미네라스는 이번 비시즌 아픈 부위가 있어 훈련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올라오는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미네라스와 함께 유니폼을 입은 델로이 제임스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이 감독은 “승부처를 맡기려고 데려온 선수다. 연습 땐 안 그랬는데, 시즌이 시작하고 실전에 들어와 보니 공 소유 시간이 좀 길어지더라. 이 부분만 잘 고친다면 기대했던 대로 모습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이날 25분 42초 동안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7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종료 2초 전까지 78-78로 동점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김광철이 수비 과정에서 김낙현에게 파울을 범했고, 김낙현이 자유투를 성공하며 그대로 승기를 내줬다. 

이상민 감독의 생각은 어땠을까? 이 감독은 “(김)광철이를 데려와서 물어봐야겠다”라며 씁쓸히 웃은 뒤 “아직 왜 그랬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나 나보다 본인이 더 힘들 것이다. 사람이 54경기 다 완벽할 수는 없다. 게임의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