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전자랜드가 접전 끝에 삼성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홈 개막전 경기에서 79-78로 승리했다. 지난 5일 승리에 이어 2연승. 전자랜드는 개막 이틀 만에 2승을 적립했다.

초반 기선을 잡은 쪽은 삼성이었다. 

원정 백투백 경기를 치르는 삼성은 이관희, 김준일, 임동섭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는 변칙 라인업을 내세웠다. 낯선 라인업에 당황한 전자랜드는 1쿼터 닉 미네라스에게 연거푸 3점슛을 내주며 리드를 내줬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16-19로 뒤진 채 마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부터 힘을 냈다.

김낙현과 새넌 쇼터가 추격의 선봉장에 나섰다. 쇼터가 볼을 잡고 경기를 조율하면, 김낙현이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패턴. 전자랜드는 쿼터 중반 김낙현과 쇼터의 3점 폭죽쇼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 이후에도 김낙현과 쇼터는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득점을 주고받으며 빠르게 리드를 벌렸다. 2쿼터 종료 전 3분여 동안 10득점을 몰아친 전자랜드는 전반을 40-33으로 끝냈다. 김낙현과 쇼터는 전반 나란히 14점을 기록했다.

후반은 추격전 양상. 전자랜드가 달아나면, 삼성이 야금야금 따라오는 흐름이었다.

승부처는 4쿼터 막바지였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삼성이 이관희와 델로이 제임스 원투펀치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를 2점 차까지 좁혔다. 전자랜드는 전반 활발했던 쇼터와 강상재가 오픈 기회에서 3점슛을 연거푸 놓치며 달아나지 못했다. 델로이 제임스의 자유투 득점이 나오며 승부는 어느새 74-74 동점.

종료 29초를 남기고 74-74로 팽팽한 마지막 순간. 김낙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쪽 코너에서 강상재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김낙현은 외곽에서 그대로 3점슛을 적중하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관희의 골밑 득점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듯 했으나, 김광철이 종료 2초를 남기고 김낙현에게 아쉬운 반칙을 범했다. 팀 파울 상황, 김낙현이 자유투 2구 중 1구를 성공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낙현은 결승 자유투를 포함 24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쇼터 역시 23점 5리바운드로 좋은 활약. 

삼성은 제임스와 미네라스가 각각 16점, 15점을 올렸으나 승리에 닿지 못했다. 이관희도 1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