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시즌 첫 만남을 갖는 DB와 KCC. 양 팀 감독이 강조한 승리 키워드는 부상과 득점 분산이었다. 

원주 DB와 전주 KCC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DB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 최대어 김종규를 필두로 김민구, 김태술 등을 영입하며 일약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역시 수준급이다.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칼렙 그린과 NBA 리거 출신 치나누 오누아쿠가 국내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이상범 감독은 “어제 KCC의 경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많이 뛰더라. 공격 리바운드만 19개를 잡았다. 그만큼 많이 뛴다는 것이다. 발로 뛰는 것은 막기 힘들다.”며 KCC의 선전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우리도 발로 뛰어야 한다. 오늘 선수들이 대체로 들떠있다. 잘 조절해야 한다.”며 “당장 100%의 전력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조금씩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B는 현재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김종규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고, 윤호영과 김태술은 체력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며 “부상이 가장 큰 문제다. (김)종규의 출전 시간을 20분 내외로 조절해줄 생각이다. (윤)호영이와 (김)태술이도 조절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KCC는 전날(5일) 우승 후보 SK를 연장 접전 끝에 꺾었다. 선수단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는 상황.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낸 결과다. 주말 연전으로 인해 체력 부담이 있을 만한 상황이지만, 좋은 분위기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KCC다.

전창진 감독은 SK전 승리에 대해 “너무 고맙다. 열심히 한 결과라 더 기쁘다.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어린 선수들을 포함해 코트에 나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특히 (한)정원이가 수훈갑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한 게 많다. 특히 팀 컬러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신장도 작은 편이라서 세트 오펜스가 좋지 않다. 수비 후 트랜지션 게임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보완점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전창진 감독은 이날 승리를 위한 키워드로 득점 분산을 꼽았다.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해야만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한 전창진 감독이다. 

그는 “국내 선수 득점이 분산되어야 한다. (이)정현, (송)교창에게 득점이 몰려있는데, 이를 분산 시켜야 7, 80점대 득점으로 갈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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