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KCC의 주장 이정현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다짐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99-9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4,105명이 들어찬 관중 앞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됐다. 4년 만에 프로농구 무대에 복귀한 전창진 감독 역시 승리를 거두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주장인 이정현이었다. 그는 31분 51초를 뛰면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3점슛 2개)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단순히 득점만 올린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경기 운영과 패스를 하는 등 포인트가드의 역할도 해냈다.  

그는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경기였다. 감독님의 프로농구 복귀전이었고 선수들이 여름에 고생을 많이한 것을 보답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더 최선을 다한 것 같다. 그 결과 우승후보라는 SK를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고 우리가 그렇게 약팀이 아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기쁘다. 선수들이 집중해서 거둔 승리니만큼 나만 잘하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그의 신체 컨디션은 60% 정도다. 체력적으로는 20~25분 정도를 뛸 수 있다고 밝힌 그지만 이날은 30분 넘게 출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어서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무리한 플레이가 나왔고 그러면서 경기가 어렵게 간 것 같아 반성할 점도 많은 경기 같다. 시즌 치르면서 내 체력을 좀 끌어올리고 선수들과 더 손발을 맞춰서 조직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게끔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KCC는 빠른 농구를 표방하고 있다. 세트 오펜스보다는 빠른 트랜지션으로 스피디한 얼리 오펜스를 지향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선수들의 운동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정현은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농구다. 단 아직 체력이 다 올라오지 않아서 힘들긴 하다.(웃음) 우리 팀 선수 구성상 세트 오펜스에서 강점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활동량과 뛰는 걸로 승부를 봐야 한다. 젊은 선수들과 열심히 뛰어서 더 재밌는 경기 할 생각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 구성상 저나 (송)교창이가 공격 쪽에서 풀어줘야 한다. 경기 운영은 (유)현준이나 (송)창용 같은 선수들이 있어서 저는 (김)국찬이와 함게 스윙맨으로서 공격 역할을 많이 할 생각이다. 감독님도 각자 역할에 충실하는 분업 농구를 원하시는 만큼 좀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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