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이동환 기자] 전자랜드가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개막전에서 88–81로 승리했다.

경기 한 때 15점 차 리드를 잡았던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의 매서운 추격에 위기를 맞았으나 결국엔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다음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경기 후 나는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소감은?
A. 사실 지금 저희 상황이 이대헌이 부상 중이고 정효근은 군입대를 했다. 전력 누수가 있다. 김낙현을 2번으로도 쓰면서 경기 운영하고는 있는데 팀 전체적인 높이 열세는 있다고 본다. 앞으로 그걸 수비로 얼마나 보충해내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전반에는 수비가 잘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트랜지션 수비에 문제가 생겼고, 공격 리바운드 허용 후 실점을 계속 준 게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줬다. 머피 할로웨이는 작년 부상 당한 뒤에 돌아왔기 때문에 아직 경기 감각과 체력이 안 올라왔다. 이 부분은 시즌을 치르면서 만들어가야 한다.

쇼터와 할로웨이를 활용하는 경기 운영을 더 연구하겠다. 그리고 슈터는 계속 놓치더라도 10개를 던져도 괜찮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오늘 차바위가 좋지 않았다. 차바위가 앞으로도 슛을 자신감 있게 던지도록 잘 얘기하겠다.

Q. 김낙현의 2번 활용은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까?
A. 오늘은 경기 초반에 김낙현에게 이대성 수비를 맡겼는데 잘 됐다. 사실 정해진 것은 없다. 박찬희와 함께 코트에 세울 때도 있고 둘이 따로 포인트가드로 뛸 때도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은 둘의 체력 문제를 봐가면서 운영해보겠다.

Q. 경기 초반에 민성주의 골밑 수비가 좋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셨나.
A. 경기 전에 라커룸에서 민성주와 얘기를 나눴다. 자신감을 가지라고 얘기했다. 민성주는 열정이 있는 선수다. 이번 여름에 10kg을 감량해서 왔다. 경기 운용, 플레이 요령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래도 힘으로 버텨내는 수비를 잘해냈다. 앞으로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에 대한 감각과 요령을 더 터득해갔으면 좋겠다.

Q. 섀넌 쇼터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다.
A. 잘해줬지만 쇼터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혼자 공격을 하는 상황이 나온다. 그때 5명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공격이 안 나오는 게 문제이고 그게 아쉽다. 이 부분은 앞으로 잘 조정해나가야 할 것 같다. 쇼터가 앞으로도 수비든 리바운드든 같이 더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Q. 올시즌 전력 누수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 맞다. 그래서 선수들이 지난 시즌 챔프전 올라서 얻은 자신감, 자부심을 가지고 오히려 강팀으로 거듭나는 시즌이 되길 바라고 있다. 정효근, 김상규가 나갔으니 그 자리를 새로운 얼굴들이 메웠으면 좋겠다. 김낙현, 차바위, 전현우처럼 가드진과 슈터진에서 팀을 이끄는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Q. 차바위, 김낙현 같은 슈터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빠른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는 것 같았다. 팀 전체에 그 부분에 대해 주문하신 게 있는지.
A. 맞다. 과감하게,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 5대5보다는 4대4, 4대4보다는 3대3 상황이 아무래도 더 공략하기 좋다. 그래서 어느 정도 슛 기회가 나면 슛을 던져줘야 한다. 선수들이 슈팅 감을 찾는 데에도 그게 더 좋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