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현대모비스는 우승 트로피를 사수할 수 있을까.

프로농구 새 시즌이 개막한다. 5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마침내 막을 연다.

주목할 이슈가 많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의 우승 트로피 사수 여부다.

현대모비스는 꽤나 힘든 비시즌을 보냈다. 문태종이 은퇴하며 포워드진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비시즌 동안 부상자가 쏟아졌다. FA 시장에서 영입한 김상규를 비롯해 함지훈, 양동근이 부상에 시달렸다. 대표팀에서 시간을 보냈던 이대성 역시 월드컵에서 입은 발목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를 위협할 도전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12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SK는 관계자들이 꼽는 우승후보 1순위 팀이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이 주축이 된 탄탄한 국내선수진에 자밀 워니-애런 헤인즈로 이어지는 외국선수 라인도 구축했다. 1일 열렸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각 팀 감독들은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SK에 가장 많은 표를 줬다.

김종규를 영입한 DB 역시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경계 대상이다. 외국선수인 칼렙 그린과 치나누 오누아쿠도 평이 좋다. 김현호, 허웅, 김태술, 김민구, 원종훈이 이끌 가드진의 경기력과 다소 불안해 보이는 벤치의 활약에 따라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우승 트로피 사수를 노리는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영건들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비시즌에 가장 많은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서명진, 배수용이 더 활약해줘야 한다. 특히 배수용의 성장은 선수층이 얕은 현대모비스 포워드진에 반드시 필요하다. 노장 양동근, 발목 부상을 입은 이대성을 받칠 서명진 역시 당연히 더 성장해줘야 하는 선수다. 배수용과 서명진의 동반 성장이 이뤄진다면 보다 안정적인 시즌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

과연 현대모비스가 또 다시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는 5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정규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