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자랜드는 올시즌 다소 눈에 띄는 외국선수 조합을 택했다. 머피 할로웨이와 섀넌 쇼터다.

지난 시즌에 시행됐던 신장제한 규정이 전면 철폐됐음에도 전자랜드는 196.2cm의 머피 할로웨이와 185.9cm의 섀넌 쇼터를 영입했다.

우려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 다른 팀 외국선수들에 비해 둘 모두 신장이 작기 때문이다. 특히 할로웨이가 뛰는 골밑은 불안요소다. 할로웨이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을뿐더러 정효근의 군입대와 김상규의 이적으로 국내 장신 선수도 부족하다. 강상재, 이대헌이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헌데 이런 상황에서 이대헌이 비시즌에 족저근막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골밑이 더 불안해진 것이다. 여전히 발바닥 부상을 안고 있는 이대헌은 1라운드 복귀가 불투명하다. 발바닥은 무척 예민한 부상 부위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대헌은 복귀 후에도 부상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시즌 초반에 골밑에서 상당한 열세를 경험할 수도 있다. 유도훈 감독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유 감독은 “두 명의 선수(정효근, 김상규)가 비시즌에 팀을 떠났고 이대헌까지 다치면서 포워드진이 얕아졌다. 이대헌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시즌 초반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전자랜드의 시즌 초반 미션은 골밑 사수가 될 전망. 시즌 개막에 맞춰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머피 할로웨이의 분투는 필수적이며 박봉진, 민성주도 골밑 수비에 힘을 보태야 한다. 과연 전자랜드는 높이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해나갈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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