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김선형은 자밀 워니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까.

프로농구 새 시즌 개막이 임박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오는 5일에 시작한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라고 평가하는 팀이 있다. 서울 SK다. 2017-2018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던 SK는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9위에 머물렀던 바 있다. 최부경, 김민수, 최준용 등 주요 선수들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자밀 워니-애런 헤인즈로 외국선수진을 구성한 올시즌은 여러모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가 한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일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난 SK의 에이스 김선형은 이 같은 외부의 평가에 대해 “기분이 무척 좋다”고 답했다.

김선형은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기분이 정말 좋다. 문경은 감독님도 터리픽12에 나가기 전에 앞으로 그런 평가를 굳히고 대회에서 자신감 얻자고 주문하셨었다. 그리고 준우승을 하면서 실제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자만은 경계했다. 김선형은 “그럼에도 우승권이라는 평가는 우리 스스로는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최근 KGC인삼공사와 연습경기에서 불안요소들이 보였다. 결국 우리도 어디까지나 터리픽12에서 잘한 경기의 모습을 보여줄 때 우승후보다운 팀이 된다고 생각한다.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김선형은 자밀 워니, 애런 헤인즈와 번갈아가며 호흡을 맞출 예정. 특히 최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워니는 김선형과 어떤 호흡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위력이 더 극대화될 수 있는 선수다.

워니에 대해 김선형은 “워니는 플레이가 정말 유연한 것 같다”며 “더블 팀에 대한 대처가 좋고 픽앤롤을 하거나 직접 볼을 몰고 속공을 전개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터리픽12에서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같이 뛰면서도 플레이가 정말 인상 깊었다. 다만 오래 호흡을 맞춰본 헤인즈와 달리 워니는 이번 시즌이 처음 같이 뛰는 시즌이다. 계속 호흡을 맞춰가야 한다. 그리고 워니만 공격시키면 워니가 체력 문제를 겪을 수 있고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도 줄어들기 때문에 제가 워니를 픽앤롤로 많이 활용하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새 시즌의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성장을 꼽았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 목표는 성장”이라며 “지금까지는 매 시즌 한 가지씩 기술을 장착해왔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걸 잘 활용해서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SK는 5일 KCC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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