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학철 기자]국내 농구의 발전을 위한 ‘한국농구발전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1일 서울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는 한국 농구 발전의 길을 찾기 위한 ‘한국농구발전포럼’이 개최됐다. 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PO 좀 더 재미있게 하려면: 현 3강 PO 제도의 현실과 보완점’과 ‘농구 FA 제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까’라는 2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WKBL의 플레이오프 제도를 논의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농구 FA 제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까’라는 주제의 토론이 진행됐다. 2부 역시 류동혁 스포츠조선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최준수 KBL 사무총장, 오경식 SK나이츠 단장, 주희정 고려대 감독,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이 객원으로 나섰다. 

KBL은 최근 FA제도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의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에 타 구단 협상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FA 선수들은 계약 만료 후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제도의 변경과 관련해 최준수 사무총장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변화다. 선수의 선택권을 대폭 허용했다. 큰 결심이었고 양보한 의사 결정이다. 앞으로 선수들이 이러한 제도를 얼마나 건강하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대범 편집장은 “선수들에게 자유가 주어진 부분을 환영한다. 선수들 입장에서 부담없이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발표 날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측면에서 홍보 마케팅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FA 보상 문제에 관한 토론도 이어졌다. 주희정 감독은 “선수 시절을 떠올려 보면 서열 30위 이내 보상 선수 제도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후배들이 있었다. 이 제도가 맞는지 안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고민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오경식 단장은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단장들과 KBL이 의견을 취합 중이다. 구단 입장에서 본다면 선수들에 대한 투자를 감안했을 때 자유권을 확보해주면 우린 얻을 수 있는게 없다. 실제적으로 2,3순위로 입단해 3년차 정도 됐을 때 포텐이 터지는 선수가 생기는데 구단 입장에서는 1년 밖에 이 선수들을 활용하지 못한다”고 했다. 

변경된 제도를 선수들이 악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손대범 편집장은 “템퍼링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선수들의 도덕적 양심에 맡겨야 하는 부분인데 선수가 이를 악용해서 연봉을 번다고 해도 결국 나중에 이러한 부분이 밝혀지면 피해를 받게 될 것 같다. 또 TFT 팀을 만들어서 보완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준수 사무총장은 “악용 가능성에 대한 보완책은 아직 고려하진 않았다. 우선 제도의 취지에 대해서 공감하는 부분이 크고 이를 통해 나오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희정 감독은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면 다음 시즌 해당 구단에 패널티를 주는 방향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FA 제도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오경식 단장은 “선수 이적이 활발하게 진행될 텐데 전력 평준화를 통해 리그가 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 될 것이다. 또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KBL이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최준수 사무총장은 “지금 우리가 가려고 하는 길은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이다. 제도의 취지가 올바르다고 확신한다. 이를 행사할 수 있는 선수들이 올바르게 행사하길 바란다.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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