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4위 이내의 성적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T의 감독으로 부임한 서동철 감독은 ‘양궁 농구’라는 확실한 컨셉을 앞세워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 서 감독의 지도하에 화끈한 공격 팀으로 변모한 KT는 직전 시즌과 비교해 무려 17승이 추가된 27승 27패의 성적으로 봄 농구 초청장을 받았다. 

이처럼 성공적이었던 시즌을 보냈던 서 감독은 새로운 시즌 목표로 “4위 이내의 성적”을 이야기했다. 

서 감독은 “외국 선수들의 능력이 오픈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선수 구성은 다들 비슷한 것 같다. 두려운 팀도 없지만 만만한 팀도 없다. 정규리그는 변수가 많기에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4위 이내의 성적이 1차적인 목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정상에 도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KT는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으로 외국 선수 구성을 마쳤다. 멀린스는 이번 시즌 KBL무대에서 뛰게 된 외국 선수들 중 최장신(213cm)에 해당하는 선수. 지난 시즌 페인트 존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KT의 아쉬웠던 부분을 해결해줄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NBA 무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던 쏜튼 역시 베테랑다운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서 감독은 “멀린스의 경우 신장이 있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고 뽑았다. 공격에서도 스트레치형 빅맨이라 안쪽과 바깥쪽 모두에서 활약해줄 수 있다. 쏜튼의 경우 나이는 많지만 많은 경험을 토대로 노련미 있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외국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T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수비였다. 정규시즌 평균 88.8점을 실점한 KT는 이 부문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직은 고민이 많다. 비시즌 동안 수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연습경기를 할 때 이런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오지 않고 있다.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면서 선수들에게도 수비 집중력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실점이 최하위에 머물러서는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한편, KT는 오는 10월 6일 SK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과연 그들이 지난 시즌의 성과를 이번에도 재현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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