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끔찍했던 3쿼터였다. 여자 대표팀이 중국에 28점 차 대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8일 인도 벵갈루루 스티 칸티라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4강전에서 52-80로 패했다.

선수단 전체가 심각한 공격 난조를 보였던 경기였다. 배혜윤이 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그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연희가 9득점, 구슬이 6득점을 기록했으나 의미 있는 활약은 아니었다. 강이슬, 염윤아, 최은실이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타격이었다.

1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잇따라 허용하며 끌려다닌 한국은 결국 18-25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초반에는 실책까지 나오면서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김민정, 신지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빠르게 격차를 좁히며 27-31까지 추격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중국에 3점슛을 내주며 다시 주도권을 넘겨준 한국은 결국 31-43으로 다시 크게 리드당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중국의 수비에 심각한 공격 난조를 시달리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쿼터 중반 배혜윤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중국의 골밑 득점이 잇따라 나오면서 순식간에 격차가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배혜윤의 득점이 나온 뒤에도 어떤 공격 해법도 찾지 못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무려 33-61이었다.

이미 더블 스코어 가까이 격차가 벌어지자 한국은 전의를 상실했다. 김연희, 배혜윤이 골밑에서 분투했지만 기운 승부를 바꾸기엔 무리였다. 결국 한국은 28점 차 대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9일 저녁 7시 호주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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