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게 된 진안이 일본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25일 인도 벵갈루루 스티 칸티라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아시아컵 인도와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97-62로 이겼다. 

인도전 승리의 수훈갑은 센터 진안이었다. 진안은 이날 21점 9리바운드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리바운드에서도 제 몫을 하며 한국의 제공권 장악에 앞장섰다. 

그는 "인도전에서는 상대 스피드가 느렸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대만 출신의 진안은 농구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수원여고에서 국내농구를 처음 접한 진안은 그동안의 노력을 통해 여자프로농구 선수로 거듭났고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는 대표선수로 선발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정말 영광스럽다. 처음 대표팀 선발 소식을 듣고서 사실이 아닌 줄 알았다. 아직 내 실력이 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 역시 대표팀 내에서 가장 떨어지는 선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기쁜 마음과 동시에 겸손함을 내비쳤다.

한국의 1차전 상대인 대만은 그의 모국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이 태어난 나라와 싸우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이에 대해 그는 "어릴 때부터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농구 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기 때문에 대만에서 같이 뛰었던 선배 언니들에게 반드시 이기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투박하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코트 위에서 루즈볼을 잡거나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뛰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 그는 "항상 경기할 때 팀에 도움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것뿐이다"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그는 "처음 하는 일본과의 경기다. 다른 것보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도 뛰었고 현 일본여자농구 초고 센터인 도카시키 라무에게 도전하는 입장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