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이 일본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25일 인도 벵갈루루 스티 칸티라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아시아컵 인도와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97-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만과의 1차전 승리 이후 2연승을 거두게 됐다.

경기 후 이문규 감독은 "상대는 약한 팀이었고, 우리 팀의 경기력에 비춰볼 때 조금 안 풀린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국내 훈련 과정에서 6명의 선수가 바뀌다 보니 조직력에서 문제점이 나온 것 같다. 다행히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이 경기 중반 이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인도전을 돌아봤다.

이어서 그는 "아무래도 첫 경기였던 대만전이 가장 큰 고비였던 것 같고, 일본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 어차피 11월에 일본과 다시 만나게 되기 때문에 쉬운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인도와의 경기 초반에 10점차 이상 리드를 내주는 등 고전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도착 이후 이상하리만큼 슛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어려운 부분이다. 인도 전도 경기 시작부터 쉽게 슛을 던져야 하는데, 3점슛에 의존하다 보니 리바운드도 상대에게 뺏기고 대만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경기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결국엔 선수들이 이런 부분들을 딛고 일어나야 하는데, 경기 결과는 이겼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만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졌고, 우리가 국내에서 훈련해 왔던 포메이션을 숨기면서 조금씩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도 전에서 한국은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으나 최은실만은 나서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큰 부상보다는 자질구레한 부상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최은실의 경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훈련 막바지에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팀 밸런스가 맞지 않아 생긴 부분이다. 염윤아의 경우 발바닥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고, 이런 것들이 힘들게 경기를 풀어가는 이유가 되지 않나 싶다"라며 최근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26일 맞붙는 일본 전에 대해서는 "객관적 전력에서 당장은 부족하더라도 경기는 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기려고 노력하겠다. 11월을 위해서 일본과의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박지수가 합류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합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정예 멤버들이 참가했고, 우리는 6명의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 물론 쉽게 이기기는 힘들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력을 온전히 노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본이 앞으로 다시 만날 상대기 때문에 끝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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