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동환 기자] KBL이 오는 시즌 플라핑 장면에 대한 공개를 검토 중이다.

KBL은 25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KBL 센터에서 2019-2020시즌 경기본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홍기환 심판부장이 자리해 오는 시즌 경기 운영과 관련한 6가지 사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마지막 순서였던 페이크 파울에 대한 설명이었다.

‘헐리웃 액션’ 혹은 ‘플라핑’으로도 불리는 페이크 파울은 오래 전부터 KBL에서 뜨거운 감자로 꼽혔던 부분. 경기 중 심판을 속이려는 선수들의 액션이 도가 지나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고, 결국 지난 시즌부터 KBL은 각 구단과 선수들의 페이크 파울 횟수를 집계하고 시즌 중 한 차례 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중 두 차례 열린 심판설명회에서는 페이크 파울 장면을 팬들에게 직접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KBL 입장에서 매력적인 영상 콘텐츠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이크 파울을 범한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의견이 2019-2020시즌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이날 간담회에서 언급됐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페이크 파울을 범한 사례를 라운드별로 모아서 명단과 영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각 구단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준수 사무총장은 “KBL 입장에서 페이크 파울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하는 것은 매력적인 자체 콘텐츠가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각 구단에서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위축되고, 페이크 파울 장면 공개가 팬들의 과도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최선을 다해 진행 중이니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L에 따르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페이크 파울로 의심받았던 장면은 총 320건이었다. 그 중 175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고 86건이 페이크 파울로 적발돼 사후 징계로 이어졌다. 페이크 파울을 가장 많이 범한 구단은 KCC(총 12회)였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