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홍성호 통신원] “지난 시즌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한 선수만의 책임이 아니다”

보스턴 셀틱스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지난 시즌의 실패는 한 명의 선수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팀 전체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 한 명의 선수는 카이리 어빙을 말하는 것이었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지난 5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티븐스 감독은 “카이리 어빙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다. 그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시즌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그것을 단 한 선수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의 결과는 팀 전체의 책임이다. 농구는 팀 스포츠이며, 코트 위 플레이에 팀의 모든 선수들이 관여한다. 그걸 명심해야 하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다”라고 밝혔다. 보스턴의 지난 시즌 ‘실패’가 카이리 어빙 1명으로 인해 촉발된 게 아니라고 말한 것이다.

2017-2018시즌 보스턴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 없이 동부 지구 결승까지 진출했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는 강력한 동부지구 우승후보로도 꼽혔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이어가던 보스턴은 결국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이 끝난 후 카이리 어빙은 브루클린으로 이적했다. 어빙 책임론이 제기됐다. 팀의 에이스이자 리더로 꼽히던 선수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

하지만 스티븐스는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어빙은 올-NBA 세컨드 팀에 발탁됐으며 기록적으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어빙이 다른 FA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적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시즌은 이미 끝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이미 잊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이고, 우리가 기대에 못 미쳤던건 팀의 어느 한 선수의 잘못도 아니다. 보스턴 팀 전체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FIBA 농구 월드컵에서는 무려 4명의 보스턴 선수들이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켐바 워커, 제이슨 테이텀, 마커스 스마트, 제일런 브라운이었다. 스티븐스 감독은 이들에 대해 “아주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특히 새로 합류한 켐바 워커에게는 보스턴의 어린 선수들을 리드할 아주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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