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이미 가능성은 무척 높았다. 하지만 이제 너무나 확실해졌다. 마크 가솔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이야기다. 마크 가솔이 위대한 업적을 하나 더 쌓았다.

스페인 농구대표팀이 네이스미스 트로피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 농구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95-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스페인은 2006년 일본 월드컵(당시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바 있다. 1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셈이다.

스페인의 두 차례 월드컵 우승에 모두 이름을 새긴 선수가 있다.마크 가솔과 루디 페르난데스이다. 특히 2006년 우승 당시 만 21살의 젊은 선수에 불과했던 마크 가솔은 이제 34살의 베테랑이 되어 월드컵 우승을 직접 견인하는 역사를 썼다.

마크 가솔이 명예의 전당행 티켓을 사실상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이번 우승으로 가솔은 월드컵 우승 두 차례, 올림픽 은메달 2회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유로바스켓 우승도 두 차례 경험한 가솔이다. 국제대회에서 이만한 업적을 세운 선수는 흔치 않다.

심지어 가솔은 스페인 리그와 NBA에서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특히 올해에만 NBA 우승과 월드컵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가솔은 농구 역사상 한 해에 NBA 혹은 WNBA와 올림픽 혹은 월드컵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19번째 선수가 됐다. 비미국 선수로서는 최초다.

여기에 NBA 올해의 수비수(2013년), 올-NBA 팀 두 차례 입성(2013, 2015) 경험까지 있어 마크 가솔의 명예의 전당행은 이제 현지에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파우 가솔과 마크 가솔 형제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크 가솔이 농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데 성공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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