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2차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웃은 팀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13일 베이징 우크 숑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준결승 호주와의 경기에서 95–88로 승리했다.

1쿼터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던 경기는 2쿼터 들어 호주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왔다. 스페인이 호주의 수비에 가로막혀 공격이 난조를 보이는 사이 호주가 패티 밀스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잭 랜달의 3점슛까지 터진 호주는 전반을 37-32로 리드하며 마쳤다.

이후 호주에 계속 리드를 내주며 끌려가던 스페인은 4쿼터 들어 추격에 성공했다.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58-65로 뒤졌으나 마크 가솔의 골밑 득점과 파우 리바스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스페인은 마크 가솔의 자유투 득점으로 71-70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호주도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밀스가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71-7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먼저 앞서나간 팀은 스페인. 가솔이 골밑 득점에 이어 3점슛까지 터트리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호주도 곧바로 밀스의 3점슛과 닉 케이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하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자유투 득점을 주고 받은 두 팀은 결국 승기를 잡지 못했고, 경기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2차 연장에서 스페인이 웃었다. 앤드로 보것에 골밑 득점을 내줬지만 빅터 클레이버가 점프슛으로 곧바로 반격했다. 이후 스페인은 세르히오 률의 3점슛 2방과 마크 가솔의 골밑 득점으로 순식간에 8점을 몰아치며 90-82로 달아났다.

호주가 애런 베인스의 3점슛으로 반격했지만 스페인이 루비와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스페인은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마크 가솔의 중거리슛으로 95-88로 앞서나갔고, 결국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스페인은 마크 가솔이 3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리키 루비오가 19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호주를 무너뜨렸다. 세르히요 률 역시 2차 연장에서 터트린 귀중한 3점슛 2개를 포함해 17점을 쏟아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호주는 패티 밀스가 34점, 닉 케이가 16점 11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결국 밀리며 패배하고 말았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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