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FIBA 파워 랭킹 1, 2위가 무너졌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 나라 미국과 세르비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러나 결전의 장소가 결승전이 아니다. 5-8위를 정하는 순위결정전이다.

미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동풍 닛산 문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8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79-89로 졌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다. 프랑스의 '에펠탑' 루디 고베어의 높이에 경기 내내 고전한 미국은 도노반 미첼이 2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음에도 끝내 에펠탑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미국은 2006년 이후 이어오던 공식전 58연승 기록을 마감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아르헨티나의 8강 맞대결. 이 경기 역시 모두가 세르비아의 손쉬운 승리를 점쳤으나, 놀랍게도 경기는 97-87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세르비아와 미국은 FIBA가 개막 전 발표한 파워 랭킹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이번 대회 큰 기대를 모은 팀들이다.

선수단 전원이 NBA 리거로 이루어진 미국이 2위를 차지했고, 니콜라 요키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보반 마리야노비치 등 알짜 NBA 자원들과 유럽 최고의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운 세르비아가 미국보다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파워 랭킹은 무의미했다. FIBA가 꼽은 최강 두 팀은 4강도 아닌 8강에서 나란히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미국과 세르비아의 김빠진 대결은 12일 오후 8시 열린다.

사진 = FIBA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