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호주가 웃었다. 

호주는 9일 남경 유스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L조 2라운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00-98으로 승리를 거뒀다. 

5승(0패)을 기록한 호주는 L조 1위로 8강에 진출, K조 2위인 체코와 맞붙고 4승 1패를 기록한 프랑스는 L조 2위로 8강에서 K조 1위인 미국과 만난다. 

1쿼터부터 접전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프랑스가 초반부터 매세운 공세를 뽐냈지만, 호주는 패티 밀스와 애런 베인스를 내세워 응수했다. 쿼터 내내 단 한 번도 점수 차가 4점 이상 벌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호주는 프랑스에 23-24로 근소한 우위를 내주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호주가 앤드류 보것의 골밑 득점으로 25-2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니콜라스 바툼의 3점슛과 에반 포니에의 득점을 내세운 프랑스에 37-42로 리드를 내줬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양 팀은 46-46 동점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3쿼터 한때 호주는 에반 포니에에게 연속 14점을 내주며 61-70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호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조 잉글스와 밀스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결국 점수 차를 많이 좁히며 71-75로 3쿼터를 마쳤다.

호주의 대역전극은 4쿼터 시작됐다. 끊임없이 프랑스를 추격하던 호주는 4쿼터 초반, 애런 베인스의 골밑 득점으로 마침내 80-7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소 게임. 승부는 종료 직전 결정됐다.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매튜 델레베도바가 자유투 득점으로 99-98 팀에 리드를 안겼다. 프랑스는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밀스의 천금같은 스틸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호주는 패티 밀스(30점), 조 잉글스(23점), 애런 베인스(21점)의 삼각편대가 74득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프랑스는 에반 포니에가 3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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