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미국은 미국이다.

미국이 중국 선전 베이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2라운드 K조 브라질과 경기에서 89-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조의 8강 진출 팀은 미국(5승 0패)과 체코(3승 2패)로 결정됐다. 브라질은 체코와 같은 3승 2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 밀려 탈락. 

켐바 워커와 마일스 터너가 나란히 16점을 올리며 32득점을 합작했다. 제일런 브라운(11점)과 해리슨 반즈(10점)도 좋은 활약. 브라질은 빅토르 베니트가 21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1쿼터 1분여, 반즈의 3점슛으로 5-4 리드를 잡은 미국은 이후 경기를 마칠 때까지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4쿼터 중반에는 점수가 무려 21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반까지만 해도 43-39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쥐고 있던 미국은 3쿼터 중반에 훌쩍 점수를 벌렸다. 켐바 워커의 플로터를 시작으로, 마일스 터너의 점프슛, 크리스 미들턴의 3점슛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성큼성큼 달아났다.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마커스 스마트의 터프한 3점슛은 이날 경기의 백미. 

3쿼터를 67-56으로 마친 미국은 4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제일런 브라운, 도노반 미첼, 조 해리스가 돌아가며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은 8강 진출을 위해 기적 같은 승리가 필요했지만, 미국의 파상공세에 전의를 잃었다. 미국이 16점 차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했다.

한편, 조 1위로 진출한 미국은 8강에서 프랑스와 맞붙는다. 프랑스는 에반 포니에와 루디 고베어가 내·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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