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한국이 25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챙겼다.

대한민국은 8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2019 FIBA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에서 80-71으로 승리했다. 4연패 뒤 1승이자 월드컵 무대에서 25년 만의 승리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사실 경기를 하면서 불안감도 있었다. 주축 선수 3명이 빠져 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1승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정신력, 그리고 의지에서 이긴 것 같아 기분 좋다. 선수들 덕분에 얻은 승리였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날 대표팀은 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종규, 이대성, 이정현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9명으로 40분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맨투맨 수비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존 디펜스를 활용했고 잘 통하는 것 같아 40분 내내 썼다.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한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4쿼터 체력 문제로 조금은 힘들었지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었다. 허훈과 강상재였다. 앞선 4경기에서 존재감이 거의없었던 선수들. 이날만큼은 달랐다. 허훈은 16점을 기록했고 강상재 역시 5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전까지 출전 시간을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이다. 그래도 자신감을 항상 갖고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국내에서 항상 잘해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믿고 맡겼다. 잘 통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1승 4패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대패를 반복했지만 이어진 순위결정전 2경기에서는 내용이 좋았다. 중국을 상대로 막판까지 혈투를 펼쳤고 코트디부아르는 아예 잡아냈다.

김 감독은 “항상 많은 걸 배워가는 것 같다. 여러 번의 국제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찾기도 했고 배우기도 했다. 더 좋은 기회, 그리고 발전의 원동력을 갖고 돌아간다”고 월드컵을 되돌아봤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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