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더 이상 환하게 웃는 정재홍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정재홍이 세상을 떠났다. 정재홍은 3일 밤 10시 40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33세.

다음날 손목 수술을 앞두고 있었던 정재홍은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지가 일어난 후 세 시간 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맥박이 돌아오지 못했고, 정재홍은 결국 사망했다.

정재홍은 평소 따뜻한 팬 서비스를 보여 왔던 선수다. 직접 온라인 게시물을 올리거나 농구 모임을 주최해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해 왔었다. 때문에 이번 소식에 대한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주요 농구 관련 커뮤니티와 정재홍의 SNS 댓글 창에는 3일 밤부터 정재홍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팬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팬들과도 다양하게 소통하던 선수였다. 너무 안타깝다”라고 썼다. 최근 정재홍과 농구 클리닉을 진행한 뒤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올리며 애도를 표한 팬도 있었다.

농구계 역시 충격이 크다. 정재홍은 비시즌에 자비로 스킬 트레이닝을 받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선수로 알려져 있었다. 늘 밝은 얼굴로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던 선수였다. 현 소속팀 SK 관계자들은 물론 과거 정재홍이 몸 담았던 오리온 관계자들 역시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고, 동국대를 거친 정재홍은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지명됐다. 2013년부터 두 시즌 동안은 임대 이적을 통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2015-2016시즌에는 오리온에서 생애 첫 우승도 경험했다. 2017-2018시즌부터는 SK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6시30분. 조문은 4일 오후 1시부터 가능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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